늦은 - 2017 OIST Science Festival 후기
2017년 11월 19일. OIST에서 Science Festival가 열렸다. 일종의 Open Campus같은 것인데, KAIST에서 하던 Open Campus랑은 많이 달랐다. (OIST가 KAIST보다 훨씬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행사 준비를 하고 진행을 하면서, 학교측에서 행사 관리/운영을 되게 잘하는구나 하고 느꼈다. 그리고 OIST는 이런 류의 행사 -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진행되던 연구를 울타리 밖의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기회 - 를 소중히 여기는 듯 하였다. 그 점은 나도 극히 동감.
OIST Science Festival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연구실도 당연히 Science Festival에 참여를 했다. 우리 연구실의 부스 명은 Human Robot Interaction (인간 로봇 상호작용).. 이였고, 그 설명은 Let’s see how brain-inspired robots play with humans 이었다. 이 얼마나 (불친절하고) 간결한 설명인가! 다른 연구실 부스 이름이나 설명은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였고, 우리가 시연하는 장소가 위치가 좋지 않은 관계로 많은 방문자들이 찾지 않을까봐 걱정을 했지만.. 많이 찾아주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일본 아이/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님이었고 간혹 (미군으로 추정되는) 비 일본인도 보였다. (세션은 영어 / 일본어 2개 국어로 진행되었다.)
나는 연구실 동료 Nadine과 함께 Dance Robot 데모를 준비했다. 내가 준비한 데모는 로봇이 여러가지 댄스(!)를 배운 후, 배운 댄스들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새로운 춤을 보인다는 주제였다. 물론 무엇이 “창의”적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기술하기가 어렵고, 사람들마다 약간씩 다른 잣대가 있겠지만, 적어도 애기들 (그리고 몇몇 어른들도!) 이 좋아했다! 댄스 로봇 예제 동영상은 여기 YouTube에서 볼 수 있다.
우리 연구실에서 준비한 시연은 나름 성황리에 잘 마무리하였고, 좋은 호응도 얻었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한 춤추는 로봇이 (아주) 짧게 오키나와 지역방송에 등장했다! 3초도 안되는 분량이지만, 그래도 뉴스 화면에 담겼다는데 그 의미가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역사적인 두번째 뉴스 출연…! 다행히 둘 다 사회/사건사고면은 아니다.)
덧.
57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대부분 현지 오키나와 분들, 그리고 간간히 미군 가족으로 추정되는 분들이었는데.. 한국분들도 오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