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7일. Yale대학교의 Brian Scassellati 교수님 (a.k.a. scaz)이 우리 연구실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다름이 아닌 같은 연구실 박사과정 나딘의 박사 프로포절 심사 때문. 나딘이 외부 심사원을 찾고 있을 때, 내가 이 교수님을 추천해줬는데, 마침 스케쥴링이 잘 되서 이번에 멀리 오키나와까지 오신듯하다.

이 교수님이 운영하는 예일대학교 소셜 로보틱스 랩은 박사과정으로 너무나 가고 싶었던 연구실 중 하나였다 (근데 예일대학교 스크리닝 프로세스에서 걸러지는 바람에, 교수님한테 메일 한 통 못해봤었다..). 내가 관심이 많던 Social Robotics, 그리고 Socially Assistive Robotics를 하시는 분인데,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으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여기 오키나와에서 만나고 또 내 연구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져서 너무 좋았다.

교수님 발표 중 몇 가지 기억나는 이야기만 간단히 추려보자면:

(발표하시기전 막간의 개그)

Q. 로봇의 반란을 막는 방법은?

A. 시스템이 크래쉬할 때 까지 3분정도 기다린다

A. 한 계단 위로 가서 기다린다…

그리고 (특히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Socially Assistive Robotics 연구에 대해 소개하시며:

Q. 왜 로봇이 work할까?

A. 로봇은 Social하지만 동시에 Not Too Social 하기 때문

Q. 왜 로봇이 필요할까? (화면상의 Virtual Agent가 아니라)

A. Because embodiment increases compliance & learning gains

Q. 로봇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A. 새로운 역할들, 예를 들어 Social Skill을 Quantify하는 등.

그리고..

  • 퍼즐을 풀 때 누군가 옆에서 팁을 알려준다면?

    • 화면속의 가상 에이전트가 알려줄 때: 문제푸는데 약간의 도움
    • 로봇이 알려줄 때: 문제푸는데 많은 도움
    • 사람이 알려줄 때: 문제푸는데 방해가 된다!
  • 로봇의 Physical Presence는 일종의 Social Pressure

  • Cheating Robot Experiment

    • E. Short, J. Hart, M. Vu and B. Scassellati, “No fair!! An interaction with a cheating robot,” 2010 5th ACM/IEE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Human-Robot Interaction (HRI), Osaka, 2010, pp. 219-226.

      doi: 10.1109/HRI.2010.5453193

  • 가위바위보 게임을 할 때, 로봇이 반칙을 하면 사람들이 그 로봇과의 상호작용에 더 Engage하더라 .
  • 그런데 재밌는 점은 로봇이 이길려고 반칙할 때랑 로봇이 지려고 반칙할 때랑 사람들의 반응이 매우 다름
  • (로봇이랑 무려 20분이나…)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라고 했을때
    • 반칙안할때: 매우매우 지루함. 로봇은 그냥 토스터
    • 로봇이 이기려고 반칙할 때: 재밌음. Damn cheating robot!
    • 로봇이 지려고 반칙할 때: 이거 뭐야. 고장난 토스턴가.
  • 결론: when robot steals victory 할 때랑 반대의 경우랑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 다름. 근데 Why?

    • 진화론자, 사회학자, 심리학자 모두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고 함. 예를 들어, 우리는 cheater를 판별하는 능력이 있다 등.

발표하신 내용은 이 때까지 한 연구에서 다 조금씩 발췌한 것이고, 최근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거라 하셨다. 참 발표를 재밌게 잘 하시는 것 같았다. 역시 Human-Human Interaction을 잘 하시는 분이 Human-Robot Interaction도 잘 하시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린 안될거야).